우리나라에서 혈중 비타민 D 결핍 비율이 가장 높은 인구 지역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며, 20~30대 젊은 연령층,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결핍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업화된 도시일수록 실내 근무를 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고, 여성일수록 피부관리를 위해 햇볕 쬐기를 주저하기 때문에 혈중 비타민 D농도가 낮은 것으로 풀이했다(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지 2015년 4월호, 한국건강관리협회 나은희 박사팀).
이처럼 ‘태양을 피하다’보면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흔히 햇빛 비타민(Sun Shine Vitamin, 선샤인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아야만 체내에서 합성되어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반대로 비타민 D가 방전되는 경우 각종 건강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 비타민 D ‘방전’시 위험한 질환 3가지
1. 골다공증, 골연화증
비타민 D는 뼈의 성장과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로 칼슘 항상성 유지와 뼈대사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와 신장에서의 칼슘 재흡수가 감소하면서 칼슘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소아에서는 뼈가 휘는 구루병을, 성인에는 뼈가 약해지는 골연화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근육이 감소하고 근력이 약화되는데 근육과 근력은 뼈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근골격계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사계절 중 바깥 외출이 줄어 햇빛을 가장 덜 받게 되는 겨울철에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딱딱해지는 증세도 비타민 D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연화증 예방을 위해 칼슘 보충과 함께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일광욕을 자주 하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연어, 고등어, 정어리, 달걀노른자, 버섯 등의 식품을 섭취한다. 골량을 높이고, 골량 손실을 막기 위해 체중부하운동을, 일주일에 3~5일, 하루 30~60분 이상 꾸준히 시행한다.
2. 발기부전
미국 성의학저널에 실린 밀란 대학의 알레상드라 바라시 연구팀의 조사결과, 발기부전 환자인 경우 비타민 D부족이 일반적이며, 특히 발기부전 정도가 심각할수록 비타민 D 농도가 의미있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욕과 발기, 사정 등 성기능에 필수적인 테스토스테론은 혈중 비타민 D농도에 영향을 받는데, 그 이유는 비타민 D가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관여하는 인자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부터 수치가 떨어지면서 겨울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일조량에 따라 수치가 변한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발기부전의 원인 질환이 파악된 경우, 해당 질환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발기부전치료제인 PDE5억제제 약물치료가 발기부전의 일차 치료법이 된다.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내놓고 복용하기를 꺼리는 심리를 고려해 유명소화제와 같은 녹색을 채택하고, 물 없이 간단히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형태나 우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필름형 제제(구강용해필름)가 나와 편의성을 더했다.
3. 우울증
비타민 D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뇌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수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심한 우울증이 있는 경우 비타민 D결핍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조언하는데, 실제로 비타민 D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한 여성이 해당 기간 동안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 20~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세로토닌 분비와 함께 충분한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으며, 얼굴에 햇볕을 쬐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팔과 다리에 30~1시간 정도 햇볕을 쬐면 된다. 합성된 비타민 D는 2주 이상 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최소 주 2~3회 이상 햇볕을 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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