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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류재춘  작성일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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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순환기학회 창립

개원가에도 심장, 순환기를 전문으로 하는 학회가 창립됐다. 바로 대한임상순환기학회다.

그동안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은 대학병원에서만 치료되는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대학병원은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찾게 된다는 점에서 심혈관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임상순환기학회가 일차의료기관에서 순환기 질환의 초기치료를 강화해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순환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일차의료기관인 만큼 학회를 통해 일차의료의 질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임상순환기학회 초대 회장을 맡게 된 김한수(분당21세기의원 원장) 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학술대회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학회 창립의 목표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일차의료기관에서의 통합적 진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회를 통해 일차의료기관의 의료의 질(quality)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대학병원에서는 혈관질환을 심장, 순환기, 내분비 등으로 나눠서 진료하고 있지만 이는 어쩌면 공급자 위주의 분리 방법일 수 있다”며 “실제 고혈압을 가진 사람의 70%가 당뇨를 동반하는 만큼 일차의료기관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환자가 가진 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단,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근거 중심의 실용적 순환기 관련 지식을 교육하고, 국민을 위해서는 건강증진을 위한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주도적으로 연구·개발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가이드라인은 계속 변하고 지식도 계속 달라지만 개원의를 위한 제대로된 교육이 없었다”며 “특히 심장에 관한 (학술적) 부분은 대학병원, 유관 학회에서 전적으로 담당하던 부분이 없지 않다. 개원가에 대한 교육을 늘리고 이들의 영역을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일차의료기관은 환자들의 최초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이기에 이들 (의료의) 품질, quality(질)를 높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에 필수적인 심장초음파, NOAC(항응고제) 관련 세션을 이번 학술대회에도 담았으며 향후 지역 순회 강의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일차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권익 증진을 위해 의료정책을 만들고 수가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개원가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지만 교육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정책부분에서도 힘을 실어주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예를 들어 지질 검사(이상지질혈증 검사 등)의 주기가 올해부터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바뀌었지만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만한 자료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콜레스테롤 검사인 이상지질혈증 검사는 1년에 한번 해도 (주기가) 긴 편인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근거를 기반으로 반박할 수 있도록 전문 학회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상순환기학회 류재춘 학술부회장도 운동부하시험을 예로 들며 김 회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류 학술부회장은 “심전도검사, 운동부하시험 등에 대한 수가가 전 세계에서 제일 낮은 편이다. 특히 운동부하시험은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수가가) 2만원대에 불과하다”며 “이걸 누가 할 수 있겠냐. 그래서 대부분의 협심증 환자에게 운동부하시험을 하지 않고 CT를 찍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학술부회장은 그러나 “운동부하시험에 대한 수가가 올바르게 책정된다면 비침습적인 검사인 운동부하시험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불합리한 부분, 국민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학회에서 제시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표준지침이 없는 경동맥 초음파 등의 프로토콜도 제작하겠다고 했다.

류재춘 학술부회장은 “경동맥 초음파의는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한 표준지침이 (국내에는) 없다. 결과보고서를 어떻게 쓰고 심장을 어떻게 얼마나 관찰해야 하는지도 기준이 없다”며 “경동맥 초음파 급여화에 대비해 표준화된 기준을 만들고 이것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학회가 나서서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0여명의 상임이사로 출발한 임상순환기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정회원 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민주 기자  minju9minju@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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