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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류재춘  작성일 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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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협심증 관리 궁금증 (류재춘 내과) 원장님 답변

Q1. 환절기에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진다'고 하는데, 정확히 우리 몸의 혈관과 심장에 어떤 일이 생겨서 협심증이 더 위험해지는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관수축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말초혈관과 관상동맥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의 수축력과 박동수가 증가해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커집니다. 또한 말초혈류가 줄어 중심부로 혈액이 집중되며 혈액 점도와 혈소판 응집능이 증가해 혈전 형성 위험도 높아집니다. 특히 이미 관상동맥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환자에서는 심근허혈을 유발하여 협심증이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Q.2 가슴 통증 외 나타날 수 있는 협심증 초기 증상이나 비전형적인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협심증은 흔히 가슴 통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초기에는 통증 없이 다양한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는 전형적인 흉통 없이 심근 허혈이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흡기 관련 증상으로는 운동이나 계단 오르기 등 활동 시 나타나는 숨가쁨,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이 있습니다. 소화기 증상으로는 속쓰림, 소화불량, 구역, 명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장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팔 안쪽, 목, 턱, 어깨, 심지어 치통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실신도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형적 증상은 신체 활동과 관련해 나타나고 휴식 시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Q3. 증상이 의심될 때 진단법과 증상에 따른 치료법도 궁금합니다.

협심증이 의심될 때는 먼저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통증의 양상, 유발 요인, 지속 시간 등을 평가합니다. 이후 심전도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로, ST분절 하강이나 T파 역전 등 허혈성 변화가 보이면 진단적 단서가 됩니다. 증상이 없을 때 심전도가 정상일 수도 있어, 운동부하검사나 약물부하 심근관류검사, 심장초음파등을 통해 허혈 여부를 확인합니다. 고위험군이거나 검사에서 명확한 허혈이 확인되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여 협착의 위치와 정도를 평가하고, 필요 시 스텐트 삽입 등의 중재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 유럽심장학회(ESC)가 발표한 2024년 진료지침에서는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단에 관상동맥 CT 혈관조영술을 가장 우선적으로 권고했습니다.

기존에는 운동부하검사나 핵의학검사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비침습적 CT 검사가 1차 선택 검사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관상동맥 CT는 팔의 정맥에 조영제를 주입한 뒤, 고해상도 CT로 심장 혈관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관상동맥의 협착 여부와 혈관벽의 변화, 석회화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통증이나 시술 위험이 거의 없어 안전합니다. 최근에는 CT 기술이 발전해 혈류 흐름까지 함께 평가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모든 환자에게는 금연, 체중 조절,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기본이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적극 관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약물치료는 증상 완화와 허혈 예방을 위해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니트레이트를 활용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지질강하제를 사용하며 권장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 <55 mg/dL, 기저 대비 50% 이상 감소 시키는 것 입니다. 당뇨가 동반된 환자에게는 최신 치료제(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이미 좁아진 관상동맥으로 인해 심근허혈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등 적절한 시술을 통해 혈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 협착이 뚜렷하지 않은 비폐색성 관상동맥질환 환자도 적극 평가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환절기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고위험군의 협심증 위험도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환절기에는 기온과 기압의 급격한 변화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그 결과 혈관수축과 혈압 상승이 쉽게 일어납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이미 혈관내피 기능이 손상되어 있어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집니다. 그 결과 관상동맥이 더욱 수축하거나 혈전이 형성되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입니다. 약물 복용을 꾸준히 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기저 질환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체온을 충분히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는 천천히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과식·음주·흡연 피하기 등은 심장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평소와 다른 숨 가쁨, 가슴 답답함, 팔·턱 통증, 현기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체온 유지와 혈압 변동 최소화가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특히 새벽 운동이나 찬물 샤워는 피해야 하며, 외출 전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혈관을 서서히 확장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Q5 협심증 환자가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대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건강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협심증 환자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혈관수축과 혈압 상승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체온 유지를 생활습관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겹쳐 입어 체온 조절이 용이하게 하고, 새벽이나 한파 시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은 아침, 즉 기상 후 1시간 이내 약물 복용 전과 저녁, 즉 식사 후나 취침 전, 하루 2회 이상 측정하고 한 번 측정할 때는 2~3회 반복하여 간격을 두고 측정하며, 기록된 값의 평균을 활용합니다 협심증 약물은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며, 특히 질산제(nitrate)나 베타차단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심장 검진은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며, 불안정한 증상 변화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식사에서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줄이고, 혈당·지질 조절을 위해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슴 통증뿐 아니라 호흡곤란, 피로, 식은땀 등 미세한 변화도 ‘경고 신호’로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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